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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고속철·원전 등 협력 다각화…베트남의 ‘유망 경제 파트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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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8. 11. 21:22

현대로템·LIG넥스원·두산, 베트남과 방산·철도·원전 전방위 협력 기대감
한·베트남 공식 만찬 참석자들<YONHAP NO-3766>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 안재욱 등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식 만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만찬사를 듣고 있다. /연합
현대로템과 두산, LIG넥스원 등의 국내 기업들이 방산·철도·원전을 중심으로 전방위적 발전을 모색하는 베트남의 유망 경제 파트너로서 주목 받고 있다.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 중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엔 양국이 전략적 중요성이 큰 원전,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과 북남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 대형 국책 사업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현대화된 교통·물류 체계 구축을 위해 중요하다"며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현대로템은 레일솔루션 부문에서 100조원 규모의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수주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길이 1541㎞의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해당 사업엔 현재 중국, 일본, 프랑스 등 기업들이 수주를 노리고 있다.

LIG넥스원도 베트남의 K방산 관심에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섰다. 오는 14일 응우옌홍퐁 베트남 포병사령관이 LIG넥스원을 방문해 방산 협력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이 관심을 갖고 있는 무기 체계는 함대공 미사일인 천궁-II와 해궁 미사일 시스템이다. 지난 4월 말레이시아와 천궁 판매를 협상하면서 베트남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 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역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사업은 베트남과 협력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등 신에너지 기반의 사업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에서 대규모 복합가스발전소를 수주하는 등 현지에서 입지를 다져온 덕이다. 향후 닌투안 지역 원전 건설 입찰 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SK이노베이션E&S는 태양광·풍력 프로젝트에 지분투자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부 닌투안에서 131메가와트(MW)급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는 사업에는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서부 티엔장 지역 150메가와트 규모 해상풍력 설비 운영 사업에도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을 중심으로 효성그룹도 에너지 사업에서 전력 인프라 구축 노하우를 활용할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 등 인프라 고도화 및 국산화에 기여하면서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IT 인프라 확충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LNG 분야에서 베트남 투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5년 이미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이를 발판으로 현재 진행 중인 꾸인럽과 응이선 지역 LNG 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힘쓰고 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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