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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 무섭게 오르는 카드론 금리…취급액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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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승인 : 2022. 11. 24. 17:14

지난 8월 이후 10월에도 카드론 금리 높아져
카드사 조달금리 상승, 대출 총량 관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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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카드론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카드론 금리는 최고 15%를 넘어섰다. 조달 부담이 커진 카드사들도 그동안 늘어난 카드론 자산의 속도조절에 나섰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10월 말 기준 카드론 취급액은 총 37조352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말 대비 약 22%(10조35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취급액보다 29% 줄어든 2조836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카드(-28%) 현대카드(-24%) 신한카드(-23%) 순이었다.

카드론 취급액이 줄어든 건 올해부터 카드론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에 포함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차주들은 개인별 DSR 한도를 다 채워도 카드론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DSR 규제가 강화되며 카드론 이용에 걸림돌이 생겼다.
또 하향 곡선을 타던 카드론 금리가 상승 반전한 것도 카드론 축소를 불러왔다.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표준등급 기준)는 13.20%~15.16%에 분포했다. 지난 9월 말과 비교하면 적게는 0.74%포인트에서 많게는 1.18%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지속 상승해왔지만 카드사들은 조정금리(우대금리+특별할인금리)를 확대하며 마케팅 경쟁을 벌여왔다. 카드론은 카드사 수익 개선에 효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카드사 주펵 대출 상품 중 현금서비스보다 금리가 낮고 상환 기간에 여유가 있는 카드론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전월 대비 카드론 평균 금리는 지난 8월 이후 10월 올 들어 두 번째로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연초 연 1.00%부터 시작해 이날까지 3.25%까지 높아졌지만 카드론 금리는 줄곧 하향세였다. 비교적 낮은 금리에 힘입어 카드론 취급 자산도 점차 늘어났다.

여전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연말 연 2.372%였던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지난 23일 연 5.963%까지 치솟았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는데 금리가 급등하면서 조달 부담이 커졌다. 이에 카드사들도 조정금리를 축소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올해 남은 기간 카드사들은 카드론 자산을 늘리지 않고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카드사가 대출 총량에 간당간당한 상태라 마케팅도 어렵다"며 "건전자산이 아닌 경우도 많아서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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