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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연간 시장소득 1860만원…노인 1인 빈곤율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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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희 기자

승인 : 2023. 11. 28. 16:02

복지부, 제2차 통계행정데이터 전문위원회 개최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1인 가구의 연평균 시장소득(1860만원)이 전체 가구 평균보다 1000만원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1인 노인가구의 빈곤율은 70.3%에 달해 청년 및 중장년층 1인 가구 빈곤율보다 훨씬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서울 이비스앰배서더에서 제2차 통계행정데이터 전문위원회를 열고 1인 가구 사회보장 수급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1인 가구의 연평균 시장소득은 1860만원으로, 전체 가구 소득 평균인 2873만원보다 1013만원 낮았다.

시장소득은 공적이전소득(국민연금, 국가 지원 수당 및 급여 등)을 제외한 근로·사업·재산소득 등만을 합한 소득이다.
1인 노인가구의 연평균 시장소득은 436만원으로 국민연금, 기초연금 등을 제외한 소득이 매우 적었다. 1인 청년가구 시장소득은 2433만원, 중장년층 가구는 2241만원이었다.

1인 가구 빈곤율(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가구 비율)은 47.8%에 달해 전체 가구의 빈곤율 30%보다 훨씬 높았다. 이 중 1인 노인가구 빈곤율은 70.3%에 달했고, 청년과 중장년층 빈곤율은 각각 36.9%, 43.4%였다.

1인 가구 빈곤율은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서도 큰 격차를 보였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1인 가구의 빈곤율은 각 46.3%, 43.5%였으나 농어촌 1인 가구의 빈곤율은 55.9%였다.

중위소득의 30% 이하 가구에 지급하는 생계급여 수급률도 1인 가구가 6.5%에 달해 전체 가구 평균(3.2%)의 두 배 수준이었다.

1인 가구 내 생계급여 수급률은 청년 가구 0.9%, 중장년 6.9%, 노인 14.2%로 고연령층 가구일수록 수급률이 높았다. 생계급여 수급액은 청년층이 평균 61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장년 51만5000원, 노인층 24만5000원 순이었다.

1인 가구 노인은 전체 노인 평균보다 더 많은 기초연금을 받고 있었다. 기초연금 전체 수급률은 66.4%, 전체 평균 수급액은 25.2만원이었으나 1인 가구의 수급률은 77.6%, 수급액은 28.2만원이었다.

1인 가구의 자산 수준은 소득보다 더 낮았다. 1인 가구 중 소득 1분위(하위 20%) 비율은 18.6%였으나 자산 1분위 비율은 43.6%에 달했다. 복지부는 부동산 등 자산 축적을 아직 하지 못한 청년층 1인 가구 등이 많아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은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사회보장정책의 설계 및 운영 지원을 위해 사회보장 행정데이터의 활용을 권장한다"며 "근거에 기반한 정책이 설계될 때 국민들의 사회보장 체감도는 제고되며 정책의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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