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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젊어진 LS그룹, ‘신사업’ 왼손이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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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11. 28. 16:08

27일 그룹 전반 인사 단행
신사업 분야 중심 승진 이뤄져
이차전지·해상풍력사업 등 주력
LS MnM 온산공장
LS MnM 온산공장. /LS그룹
아투포커스
3세 경영의 새 막이 오른 LS그룹이 이차전지·해상풍력 등 친환경 사업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미 구자은 회장이 신성장동력으로 점 찍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바탕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강하게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그간 구자은 회장은 원래 잘 쓰던 오른손(주력 인 전기·전력)에 이어 왼손(신사업)까지 잘 쓰는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해 왔다. 내년 1월1일자로 시행될 임원 인사에서 이미 신사업 위주 드라이브가 예고됐다.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단행된 LS그룹 정기 임원 인사는 LS MnM 등 최근에 그룹이 주력하기 시작한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구동휘 MnM 부사장이 CEO로 승진했으며, 구본권 전무가 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그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계열사가 큰 변화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차전지의 경우, 작게 보면 LS MnM을 중심으로 이제 막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나 사실상 구자은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최근 2년간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에 참석해 최신 배터리 트렌드를 직접 점검하고 있다.

이에 따라 LS MnM의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구동휘 CEO 역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LS MnM은 지난해부터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 중이다. 울산과 새만금에 고순도 금속화합물을 생산하는 대규모 생산시설을 설립해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황산니켈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2027년 연간 2만2000톤(니켈금속 기준)으로 출발해, 2029년에는 6만2000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론 전기차 약 125만대에 들어가는 양을 생산하게 된다.

내년부터 전기차 시장이 점차 회복된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구 CEO 주도로 추가적인 사업 계획을 내놓거나 투자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LS MnM의 경우 2027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라, 내년 중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유임된 구본규 사장이 이끌고 있는 LS전선 역시 LS MnM과 사업분야는 다르지만 '친환경'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LS전선은 최근 해상풍력발전의 핵심 수혜자로 떠오르며 성과를 속속 내고 있다.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은 최근 첫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전남해상풍력1단지'의 해저케이블 시공을 완료했다.

회사는 또 내년부터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북미 시장을 비롯해 대만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그밖에도 그룹 캐시카우이기도 한 LS일렉트릭은 친환경 전력 솔루션을 앞세우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송전과 변전, 배전 그리고 수용가에 이르는, 전력의 모든 이동 과정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의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 등 대형 전력 인프라와 함께 배전반 등 전력 시스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은 올해 상반기 변압기 제조기업 KOC전기를 인수했으며 향후 부산공장에 1600억원을 투자,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 및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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