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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치킨대전] ‘현지화 전략’ 내건 BBQ…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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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12. 01. 18:00

중남미·동남아 치킨매장 확장 계획
인구·K푸드 열풍 등 성장 잠재력 커
내년 美시장 중심 글로벌 성과 약속
6년내 전세계 매장 5만개 달성 목표
제너시스BBQ 그룹이 '맥도날드를 넘어 세계 최대·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회사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국가별 특성에 맞춰 현지화 전략으로 K-치킨 해외 영토를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1일 제너시스BBQ 그룹은 2025년 중남미,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치킨 매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BBQ가 중남미에 관심이 큰 배경엔 성장 잠재력이 있다. 중남미는 약 6억5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21%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중국·유럽연합(EU)·일본·아세안 등에 이어 한국의 6대 수출시장으로 꼽힌다.

동남아도 마찬가지다. 베트남의 경우 인구가 약 1억명에 이르지만, 평균 연령은 30대 초반에 불과하고 K-푸드에 대한 인식이 높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약 2억7000만명으로 인도,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다. 국민 평균 나이가 27.9세에 불과해 외식사업이 활발하다.
중남미의 경우 지난해 5월 진출한 파나마를 교두보로 공략하고 있다.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같은 해 7월 2호점을 열면서 현지 관광객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엔 그룹이 인도네시아의 구눙세우그룹의 계열사 자카르타 헤리티지 라사하룸과 협업해 가맹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룹 전략엔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중심에 있다. 윤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글로벌을 강조하는 중이다. 지난 9월 경기도 이천 치킨대학에서 진행한 창사 29주년 기념행사에서 "'혁신과 변화'를 실현해 낼 시점"이라며 직원들에게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임직원들도 '글로벌'을 현재이자 미래로 보고 있다. 이동영 제너시스BBQ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전무)은 지난 10월 서울 종로구 소재 BBQ 빌리지 청계광장점에서 열린 호프데이데이서 "내년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실적도 개선세다. BBQ의 경우 미국·캐나다·일본 등 57개국에서 7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글로벌 법인 매출은 650억원(2022년)에서 1100억원(2023년)으로 69.2%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에도 그룹은 더욱 고삐를 쥘 방침이다. 현재 그룹 전체적으로 14개 브랜드, 4700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윤 회장의 목표인 2030년까지 글로벌 5만개 매장 오픈을 달성하기 위해선 앞으로 매달 740개 이상의 매장을 열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회사가 직접 매장을 운영·관리하는 직진출과 현지 회사를 통해 매장을 늘려나가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를 동시에 구사한다.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다. 현지 국가별 맞춤형 전략도 운영해 나간다. BBQ는 일본·필리핀 등의 국가에서 현지 업체와 협업해 MF를 통해 공략 중이고, 미국에선 현지 법인을 통해 매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BBQ 관계자는 "미국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북미·중남미로 활동 반경을 넓히는 중"이라며 "최근엔 동아시아 지역과 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를 넘어, 피지에 진출하며 오세아니아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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