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주불 미국대사 이어 아랍중동 담당 고문에 레바논계 사돈 임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tg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02010000391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2. 02. 06:13

트럼프, 레바논계 변호사 사돈 불로스, 아랍중동 담당 고문 임명
로이터 "블로스, 친헤즈볼라·반헤즈볼라 정당과 친분 보기 드문 인물"
트럼프, 중동 평화안 주도 사위 쿠슈너 부친, 주프랑스 대사 임명
Trump Transition Arab Americans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1일(현지시간) 사돈인 마사드 불로스 변호사와 함께 미국 내 아랍계가 가장 많은 도시인 미시간주 디어본의 '그레이트 커먼러'를 방문하고 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주프랑스 미국 대사에 이어 아랍·중동 문제 담당 고문에 자신의 사돈을 임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레바논계 미국인으로 차녀 티파니 트럼프의 시아버지인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 및 중동 문제 담당 선임 고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사드는 유능한 변호사이자 재계에서 크게 존경받는 지도자로 국제 무대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그는 오랫동안 공화당과 보수적 가치를 지지해 왔고, 내 선거운동의 자산으로 아랍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새로운 연합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사드는 거래 해결사(deal maker)이자 중동에서의 평화에 대한 확고한 지지자로 미국과 미국의 이익을 강력하게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로스는 미국이 지원하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레바논 및 아랍계 미국인 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평가했다.

티파니 트럼프와 마이클 불로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번째 대통령 임기 중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약혼했으며 2022년 11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불로스의 부친과 조부는 레바논 정치인이었으며 그의 장인은 헤즈볼라와 연계된 기독교 정당인 자유애국운동의 주요 자금줄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불로스도 헤즈볼라와 연대하고 있는 마론파 기독교도 정당의 대통령 후보인 술레이만 프란지에의 친구이면서도 헤즈볼라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기독교 세력인 레바논군당(Forces Party)과도 접촉하고 있으며 무소속 의원들과도 친분이 있는 등 수십년 동안 정파 간 경쟁이 극심했던 레바논에서 보기 드문 인물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맏딸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의 부친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유대인인 쿠슈너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서 2020년 9월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과 외교 관계 정상화인 '아브라함 협정' 체결 등 중동 평화안을 주도한 바 있다.

세 차례 결혼한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주니어·이방카·에릭·티파니·배런 등 5명의 자녀가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