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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탄핵 찬성몰이’ 나서자...권성동 “지금 당론은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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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12. 12. 18:05

權, 김태호 누르고 새 원내대표에
"정국수습책 마련 위해 당화합 약속"
국민의힘이 1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친윤석열(친윤)계 권성동(5선·강원 강릉)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친윤계와 친한동훈(친한)계로 나뉜 당을 하나로 결집시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막고 당내 갈등 수습을 고려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권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권 원내대표는 총 106표 중 72표를 얻어 34표를 얻은 김태호(4선·경남 양산) 의원을 제쳤다. 친윤계가 친한계와의 표 대결에서 압승한 것이다.

과거 원내대표 경험이 위기를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당내 여론이 더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권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윤 대통령의 탄핵 정국 상황을 수습할 책무를 맡게 됐다. 당장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대응 전략부터 권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의원총회 및 원내대책회의 주재, 소속 의원의 상임위원회 등 배정,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부대표 추천·임명, 정책위 부의장 및 정책조정위원장 임명 등의 권한을 갖는다. 임기는 1년이다.

권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당론은 탄핵 부결"이라며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제명 의사를 밝혔지만) 그것보다는 그런 의사를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하면 대통령이 알아서 거취 문제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발표된 직후 당 윤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오전 담화와 관련해선 "본인이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소명서로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의원 각자 의사를 존중해야 하지만 단일대오를 해야 한다"며 "탄핵보다 무거운 것이 분열이다. 당의 화합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친윤계 원내대표에 대한 친한계의 반발을 고려해 대선 대비 이후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당의 어려운 시기를 하루빨리 정비하고 조만간 있을지 모르는 대선에 대비하는 태세까지 마치고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수석부대표에 박형수 의원을, 원내대표 비서실장에는 초선 김대식 의원을 임명했다.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임명된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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