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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SK㈜는 SK스페셜티의 지분 85%를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지분의 가치는 약 2조7000억원 규모다.
SK㈜는 SK스페셜티의 성장성과 그룹내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지분 15%는 그대로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한앤코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SK스페셜티의 해외법인 등 7개 자회사를 포함한 자산과 경영권을 양수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는 SK스페셜티 기술 경쟁력의 근간인 구성원들의 고용안정과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기로 확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로서 SK그룹은 회사를 인수한 지 약 8년만에 다시 매각하게 됐다. SK스페셜티는 그룹이 인수 당시 OCI머티리얼즈였으며, 이후 사명을 바꿨다. 당시 338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6817억원으로 증가했다.
SK㈜는 SK스페셜티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무 건전성 제고에 투입하고 AI, 에너지설루션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SK스페셜티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는 현재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개선 실행력을 더욱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