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엔비디아 CEO, 8년 만에 기조연설
삼성전자·SK·LG전자 등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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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내년 1월 7일(현지시간·이하 동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기조연설을 펼친다. 지난 2017년 자율주행 기술을 주제로 한 무대 이후 8년 만이다.
황 CEO의 기조연설이 주목 받는 건 8년 사이 엔비디아가 AI 시장을 주도 중인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H100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비롯한 AI 가속기와 옴니버스 플랫폼 등으로 AI 및 데이터 센터 기술을 선도해왔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시장 가치는 3조달러(약 4350조원)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황 CEO는 이번 무대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에 대한 진행 상황과 이를 활용한 비지니스 솔루션의 방향성을 공유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AI·클라우딩 컴퓨터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액센츄어의 줄리 스위트 CEO도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두 CEO의 연설은 AI 기술의 발전과 비지니스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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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인 3368㎡의 전시장을 마련해 TV·가전·스마트폰 등 AI를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개막 하루 전인 1월 6일 오후 2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DX 부문장)이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삼성전자의 홈 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부(DS)는 별도 대형 공개 전시 계획은 없으나 비지니스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통합 부스를 운영한다. 'AI와 반도체'를 주제로 AI 반도체·데이터 센터·에너지 솔루션을 결합한 AI 데이터 센터 토털 솔루션 등 그룹의 AI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현존 D램 최고 솔루션인 HBM3E 16단 등을 양산해낸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 센터를 구성하는 다양한 AI 반도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을 찾는 최태원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황 CEO와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LG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1월 6일 오전 8시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한다. 조주완 CEO가 대표 연사로 나서 AI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과 공간을 연결·확장하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AI를 적용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인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솔루션을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CES 2025는 기술의 빠른 변화와 몰입적 경험이 강조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다이브 인(Dive in·몰입하다)'을 주제로 설정했다. 행사에서는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로보스틱·게이밍 분야의 최신 기술이 소개된다. 이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진다. 또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논의도 나눈다. 전 세계 160개국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