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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프리미엄’·북미 ‘마트’…글로벌 맞춤형 전략 나선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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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2. 27. 10:13

신라면 브랜드 인지도 확장 총력
유럽·오세아니아 신시장 개척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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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강 라면 체험행사'에서 방문객들이 신라면을 먹고 있다. /농심
농심이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는 내용의 차별화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맞춤형 전략은 신규 시장으로 분류되는 유럽·오세아니아 등의 해외법인 확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현재 해외에 5개의 생산법인(청도농심, 삼양농심, 연변농심, 상해농심, 농심홀딩스 아메리카)과 4개의 판매법인(농심베트남, 농심재팬, 농심호주, 농심캐나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법인의 활약으로 인해 신라면 등 농심의 제품은 현재 10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해외사업 매출액도 꾸준히 늘어 2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농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내수시장의 부진을 극복함과 동시에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해외에서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 공략 제품 1순위는 단연 신라면이다.

우선 전략거점인 중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의 경우 현지법인이 있는 지역에서는 인지도가 높지만 그 외의 지역은 인지도 및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에 주변 지역의 인지도 향상에도 나설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최근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우한, 청두, 지난 등 서부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신라면 등 농심의 히트작 인기가 생산법인이 위치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곳이다. 이를 위해 신라면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각종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일부 현지에서 선호하는 맛을 가미한 프리미엄 제품도 출시해 육성할 계획이다.

북미지역을 대표하는 미국과 캐나다에도 농심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현재 TV드라마 간접광고(PPL), 스포츠 마케팅 등을 통해 신라면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데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면서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소규모 유통업체 공급을 통한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호주법인은 오세아니아 지역 확장이라는 특명을 받았다. 현재 호주에서는 지역 내 다형마트를 통해 신라면을 판매하고 있는데 매운맛 열풍으로 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인근에 있는 뉴질랜드 등 다른 국가로의 확대를 위해 나서고 있다.

2022년 설립된 일본법인도 프로야구팀 소프트뱅크를 통한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신라면 브랜드를 확산시키고 있다. 라면의 나라에서 한국산 라면을 알리는 것이 다른 국가에 비해 쉽지 않지만 점진적인 브랜드 확장을 노리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각 국가에서 선호하는 맛이나 현지 모델을 통한 제품 이미지 등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며 "국가별 효율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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