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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후 추가 연설…“2020 대선, 완전히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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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1. 21. 18:04

1·6 사태 가담자 '인질'이라 칭하며 사면 선언
지난해 중요했던 이슈로 '불법 이민' 거론
USA TRUMP INAUGURATION <YONHAP NO-3384> (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노예해방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그의 뒤에서 JD 밴스 부통령이 지켜보고 있다./EPA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의사당에 있는 노예해방홀로 이동해 약 30분간 추가로 연설했다. 그는 자신이 낙선했던 2020년 대선에 관해 "완전히 조작됐다"고 비판하며 1·6 의사당 폭동 사태 가담자들의 사면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대선 결과에 불복해 국회의사당을 점거한 폭도들을 'J6 인질'이라고 칭하며 당시 폭력의 배후에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펠로시 전 의장이 1만명의 병력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거절했다"며 "500명만 있었어도 이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쩌면 그녀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병력 제공을 제안했다고 한 주장을 거짓이라고 부인해 왔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사면한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 아담 킨징거 전 공화당 하원의원 등 1·6 사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들을 두고 "정치적 깡패"라며 "매우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의 가장 큰 이슈가 인플레이션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옥과 정신병원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불법 이민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사과 가격이 2배로 올랐다고 몇번이나 말할 수 있나"며 자신이 물가 상승을 강력하게 잡았다면서 이민 문제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1기 행정부가 국경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노예해방홀에서는 공간의 제약으로 로툰다홀에 입장하지 못한 약 1200명의 내빈을 위해 대형 스크린으로 취임식이 생중계됐다. 취임식 직후 노예해방홀로 이동한 트럼프 대통령은 추운 날씨 때문에 취임식을 실내에서 개최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밖에 나갔는데 여러분이 정말 불만스러울까 봐 걱정했다. 태양이 속임수였다. 날씨가 추웠다. 야외 행사는 정말 좋지만 이맘때쯤이면 좀 추워져서 몇몇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다. 하지만 그 방(로툰다홀) 안에서는 고생할 필요가 없었다. 온도가 72℉(약 22.2℃)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에 관해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인물"이라며 "가짜 뉴스의 공격을 받은 첫 주는 힘들었지만 러닝메이트로서 역할을 매우 빠르게 익혔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 이후로는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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