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합의 준수시 관세·제재 서명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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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이날 콜롬비아가 미국에서 추방된 이들을 태운 2대의 미군 비행기를 거부했다가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콜롬비아가 자국 출신 이민자들을 제한 없이 수용하는 데 합의했으며 미군 항공기를 포함해 제한이나 지체 없이 그들을 귀국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빗 대변인은 성명에서 "콜롬비아가 이 합의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한 관세나 경제 제재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세와 금융 제재는 중단되지만 콜롬비아 공무원에 대한 비자 제재와 콜롬비아 국민과 화물선에 대한 더 엄격한 세관 검사는 콜롬비아 추방자들의 첫 비행기가 성공적으로 돌아올 때까지 유효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이같은 성명 발표 직후 루이스 길베르토 무리요 콜롬비아 외무장관은 미국 추방 항공편이 재개됐음을 확인했다.
앞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은 콜롬비아 이민자들을 범죄자로 취급할 수 없다"며 군용기의 착륙을 거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대해 '긴급 25% 관세'를 즉각 시행하고 일주일 안에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아울러 콜롬비아 시민에 대한 여행 금지, 미국 내 콜롬비아 공무원에 대한 비자 취소를 명령했고 국가 안보를 근거로 모든 콜롬비아 국민 및 화물에 대한 세관 및 국경 보호 검문 강화, 국가안보를 근거로 모든 콜롬비아 국적자 및 화물에 대한 세관·국경 검문을 강화하며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따른 재무·금융 제재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