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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량기업” 포스코, 회사채 1조 발행… 시장 신뢰 확인·친환경 제철소 투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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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1. 12. 16:54

오는 14일 1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
흔들림 없는 '적재적소 투자' 전략
전기로·해외진출…위기극복 열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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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스코가 올해 첫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1조원의 자금을 확보해 약 3500억원은 설비투자 및 관리에 활용할 방침이다. 최근 포항 제강공장과 선재 공장을 폐쇄하고 쇳물 생산량을 제한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도 회사채를 발행하자 모집액의 7배가 넘는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모였다. 신용평가 AA+ 등급의 신뢰도를 입증하는 동시에 중장기 전망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기대를 방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친환경 제철소 구축을 위한 시설투자 여력까지 확보하며 지속가능 경쟁력을 더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4일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는 올해 초 5000억원의 신규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는데, 이를 두 배 규모로 증액해 이 중 시설자금 3532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 비용은 '양소 원료야드 밀폐화 3단계 사업'에 투입 예정이다. 원료 보관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대기오염을 줄여 지역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또 원료 손실을 막아 제품의 품질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지속 가능한 경영과 환경규제 준수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포스코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글로벌 탄소규제를 친환경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해 말 포스코는 광양 국가산단에 1조원을 투자해 저탄소 철강생산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형 전기로 1기를 신설하고 고철 사용량 확대에 대비해 스크랩 야드와 고철 부두를 새로 구축한다. 특히 전기로는 연산 250만 톤의 생산능력을 호가충해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포스코는 기존 탄소 배출량의 약 30%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철을 만들 때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포스코형 수소환원 제철 기술인 '하이렉스' 데모 공장의 착공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회사는 2027년까지 하이렉스 데모플랜트를 가동하고 2030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또 길어지는 경기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 성장 시장을 공략한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지난해 말 인도 JSW그룹과 인도에 일관제철소 건설 MOU를 체결했다. 미국 보조금 혜택 등을 염두해 현지 공장 건설을 검토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도의 철강 시장은 2024년 1억3600만 톤에서 2029년 2억1000만 톤으로 성장이 예상되며 연평균 9.18%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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