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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풍파 겪더니… 달라진 두산에너빌, 원전·가스터빈에 풍력발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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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1. 12. 16:19

한미 '원자력 수출 약정' 체결에 원전 수주 가속도
미래 먹거리로 가스터빈 낙점…1년간 수주액 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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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주기기 공급 계약을 맺은 미국 테라파워의 SMR 발전소 조감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급변하는 에너지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황금 비율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가고 있다. 탈원전과 석탄발전 퇴출 정책으로 크게 흔들렸던 사업군은 이제 다시 돌아온 원전 시대의 핵심 주기기 기업인 동시에 SMR(소형모듈원전)의 선두에 섰고, 각종 가스 발전과 향후 수소발전의 경쟁력이 될 가스 터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대한민국 최초 해상풍력단지인 제주 탐라해상풍력을 준공하는 등 재생에너지 영역까지 존재감을 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와 '원자력 수출·협력 약정'을 체결하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주력 부문인 원전사업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그간 수출의 걸림돌이었던 미국의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갈등 역시 빠른 시일 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 해외 수주 기회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이로써 2029년까지 SMR(소형모듈원전)을 62기 이상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회사의 전망에도 '청신호'가 들어섰다. 특히 양국 사이 협약 체결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갈등 봉합의 영향으로, 오는 3월 예정된 체코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극대화된 만큼, 향후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도 확보하게 됐다. 24조원 규모의 해당 사업에서 회사는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등 핵심 주기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를 포함해 3년간 5000억원을 웃도는 규모의 투자 계획을 수립,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계획에서는 SMR 설비투자 등 공장 신증설 및 개보수 목적으로 지난해 1058억원을 투자한 후 향후 2년 동안 2702억원, 2017억원을 잇달아 쏟아부는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는 미국의 SMR 개발사 테라파워와 초도호기 SMR 기자재의 제작 가능성 검토 및 설계 지원 용역을 수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특히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7월 사이 누적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경쟁력을 증명한 '가스 터빈'은 미래를 이끌 먹거리로 선점한 상황이다. 가스터빈 사업의 기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2027년 3월 준공을 앞둔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의 가스터빈 장기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을 체결, 준공 이후 10년간 재생 및 계획 정비와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

장기유지보수 서비스사업은 가스터빈 공급 이후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부문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2038년까지 발전용 가스터빈 누적 수주 100기 이상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 같은 해에 가스터빈 서비스 부문 매출 1조원 달성을 바라본다는 방침이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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