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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부스터샷 입장 바뀌나…중국백신 접종자에 시행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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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1. 10. 12. 14:43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맞는 이탈리아 여성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한 여성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맞으며 손가락 셋을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3차 접종(부스터샷) 자제를 당부해왔던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산 백신 접종자 일부에 대해선 이를 권고하고 나섰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1일(현지시간) WHO가 시노팜·시노백 등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6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부스터샷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WHO의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고령의 중국산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 권고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텔레그래프는 중국산 백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텔레그래프는 WHO의 사용 승인을 받은 시노팜·시노백 백신이 중증이나 사망을 막는 데 고도로 효과적이지만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 타 제약업체 백신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자들은 3차 접종(부스터샷)을 시행하면 감염 예방효과가 높아진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선 중국이나 시노팜·시노백 백신을 중심으로 접종을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들은 이미 60세 이상 고령자나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샷을 시작했다.

SAGE는 면역체계가 손상되는 등 면역력이 약화한 사람들에게는 접종한 백신의 종류와 관계없이 3차 접종을 권고했다. WHO는 이들에 대한 3차 접종은 부스터샷이라기보다는 이들 그룹의 면역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영국은 암 환자나 장기 기증 등의 이유로 면역억제 처방을 받은 이들에게 추가 접종에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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