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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국방장관의 시그너스 탑승을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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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승인 : 2022. 07. 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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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윤석열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은 ‘글로벌 중추국가’(GPS : Global Pivotal State)다. 한국이 국제사회의 여러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증진한다는 목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만나 “가치와 규범의 연대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해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GPS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 뿐만 아니라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보다는 더 많이, 더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와 소통하며 협력과 기여를 모색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 때문인지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외 출장이 잦다. 이번 주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다음달에는 아세안 관련 다자회의 참석, 한·일 외교장관 회담 등을 위한 해외 출장도 예상된다. 외교가에서는 높아진 한국의 위상이나, GPS 실현을 위해서 외교장관의 해외 출장에 공군 2호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GPS 실현의 핵심인 ‘국제 안보질서’와 관련해서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군사외교 활동도 중요하다. 이 장관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상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군 안팎에서는 국방장관의 해외 출장에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년전 서욱 당시 국방부 장관은 SCM 참석을 위해 시그너스를 타고 워싱턴을 다녀온 적이 있다. 이를 두고 홍준표 의원은 ‘자가용 비행기’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는 시그너스의 도입 목적을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정부는 시그너스를 도입하면서 공중급유 임무 외에 장거리 병력 수송, 환자 이송, 요인 수송 등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효율성은 물론 높아진 국가위상 시현과 공군 조종사들의 장거리 비행능력 향상 등을 위해서 이제는 시그너스의 도입 목적에 맞게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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