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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자금세탁방지기구, 북한 ‘옵서버 지위 박탈’ 만장일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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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10. 03. 09:58

북한, 기구 결정 비난 "미국의 어용집단" 변질
북한, 국제노인의 날 맞아 각지서 축하행사
북한이 국제노인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서 다양한 축하행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일 보도했다. 평양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축하공연과 체육유희경기, 특색 있는 급양 및 편의봉사가 제공됐으며, 전쟁노병과 공로자들은 평양대극장에서 가극 '영원한 승리자들' 공연을 관람했다. /연합
아시아태평양지역 자금세탁방지기구(APG)가 북한의 옵저버 지위 박탈을 만장일치로 결정하자 북한이 미국의 정치적도구로 전락된 기구와 상종하지 않게 됐다며 아무런 유감이 없다면서도 APG가 미국의 "어용 집단"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북한 국가조정위원회 대변인은 3일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원래 우리가 기구에 옵서버로 가입한 것은 자금세척과 테러지원 등 온갖 형태의 범죄와 전혀 인연이 없다는 것을 투명하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의 정상적인 발전권리를 어떻게 하나 침탈하려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굴복추종한 기구는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과 투명성있는 조치들을 한사코 외면해왔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북한은 "이는 국제관계의 건전한 발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도모해야 할 기구가 세계제패실현에 환장이 된 미국의 손탁(손바닥)에 놀아나는 어용집단으로 변질되였음을 방증해 주고 있다"며 "자금세척 및 테러자금지원을 반대하는 우리 국가의 원칙적 입장은 시종일관하며 이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G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지역 기구다. 아태지역 자금세탁방지기구(APG)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26차 총회에서 북한의 옵서버 지위 박탈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바 있다.

북한은 2014년 7월 한국·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에 못이겨 자금세탁·테러자금 조달·확산금융에 대응하는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APG의 옵서버 지위를 획득했지만 그간 불법 거래 등이 지목되며 옵서버 지위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북한은 옵서버에 요구되는 이행 필요사항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돼왔다. APG 운영 규정에 따라 5년 이상 옵서버의 관여가 없을 경우, 자격 박탈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 이에 북한은 APG 옵서버 지위를 박탈당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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