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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에 한국 소설가 한강…아시아 최초 여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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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0. 10. 20:28

"인간 연약함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
역대 문학상 수상자 121명 중 18번째 여성
Nobel Literature <YONHAP NO-5911> (AP)
한국 소설가 한강/AP 연합뉴스
소설가 한강 작가(54)가 한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 여성이 노벨 문학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스웨덴 아카데미(한림원)는 10일(현지시간) "한국 작가 한강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고 발표했다.

노벨 문학상은 그동안 116회에 걸쳐 120명에게 주어졌다. 그 중 남성은 103명, 여성은 17명이다. 이번 수상으로 한 작가는 18번째 여성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1970년 광주광역시 출생의 한 작가는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를 통해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인간 내면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작품으로는 소설 '내 여자의 열매', '채식주의자',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과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다.

특히 2007년 출간한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로 2016년 아시아 최초로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했다. 앞서 '채식주의자'에 수록된 단편소설 '몽고반점'으로 2005년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각자 상패, 메달과 함께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4억3000만원)가 주어진다. 공동 수상자는 해당 금액을 나눠 가져간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 생리학·의학상,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10일 올해의 문학상 수상자를 공개했다. 오는 11일에는 평화상, 14일에는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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