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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북한군 전선 투입 예상보다 빠를 수도…EU와 대응 조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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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10. 28. 21:58

EU 집행위원장과 통화…"한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 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날 통화는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는 가운데, EU 및 회원국들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유럽연합이 북한의 파병 소식 직후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우리와 한목소리로 신속하게 대응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는 이미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EU는 한국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시행해 왔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그 중대성을 감안하여 회원국들과 함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이어 EU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해 러·북 군사협력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한 데 사의를 표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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