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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산재 사망자 3.5% 줄어...건설경기 악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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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11. 26. 14:20

2024년 3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발표...총 443명 사망
상반기까지 '아리셀' 사고로 사망자 늘었지만 감소 전환
건설업 37명 감소…"착공 건수 7.14% 감소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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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3분기까지 근로자 443명이 일하다 사고로 숨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명 줄었는데, 건설업종 불황으로 현장이 줄면서 사망자 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누적) 사고사망자는 443명, 건수로는 411건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사망자는 16명(3.5%), 사고건수는 38건(8.5%) 감소했다.

화성 아리셀 화재 등 대형사고 영향으로 상반기까지는 전년동기 대비 사고사망자 수가 7명 증가했는데, 3분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203명(200건)으로 사망자는 37명(15.4%), 사고건수는 35건(14.9%) 줄었다. 제조업은 134명(108건)으로 11명(8.9%) 증가하고 사고건수는 13건(10.7%) 감소했다. 기타 업종은 106명(103건)으로 10명(10.4%), 10건(10.8%%) 증가했다.
업종별 변화는 경기 영향으로 분석됐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통상적으로 (전체 사고사망자 수 가운데)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조금 안 되는 수준인데, 건설업의 전년동기 대비 사고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사고사망자 수 감소를 견인한 측면이 있다"며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1월부터 9월까지 건설 착공동수가 전년동기 대비 7.14% 줄었다"고 설명했다.

규모별로 보면 50인(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 사고사망자는 249명(24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8명(6.7%) 줄고 사고는 16건(6.1%) 감소했다. 50인(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은 194명(166건)으로 2명(1.0%)늘고 사고는 22건(11.7%) 감소했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재해 사망은 2022년 47명 감소, 2023년 34명 감소로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최 정책관은 "올 1월부터 전면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한 경각심이나 정부 재정지원, 기술지원이 50인 미만 사업장에 집중된 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에서 위험성평가 등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재해 예방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형별로는 떨어짐, 부딪힘, 깔립·뒤집힘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기타(화재·폭발·감전·중독), 물체에 맞음 등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끼임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 정책관은 "정부는 중대재해 다수 발생 업종·지역을 집중 모니터링해 현장점검과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밀착 관리할 계획"이라며 "산업안전 점검·감독이 현장에서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실화하고,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노·사가 위험성평가에 적극 참여하도록 지도하는 등 사망사고 감소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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