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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장 “KDDX 사업추진방식 연내 결정 어려워…내년 초 빠르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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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4. 11. 27. 16:19

"조금 더 신중하게 가는 게 오히려 빠르게 가는 길"
[방위사업청] 2024 국방 기자단 초청 간담회 사진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2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제공=방위사업청
결국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사업추진방식 결정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두 거대 기업의 싸움에 사업 추진방식을 결정해야 할 방위사업청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해군의 전력공백이 현실화 하고 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DDX 사업추진방식 결정과 관련해 "빠른 시일 내에 방산업체가 지정되도록 산업통상자원부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올해까지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고 내년 전반기에 빠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석 청장은 보안규정 위반 판결전에 진행된 기본설계 업체 선정과정을 언급하며 "조금 더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사업을 빠르게 진행 할 수 도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추진방식 결정이 늦어지면서 KDDX 전력화가 늦어져 전력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석 청장은 "어떻게든 군이 요청한 시기는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방사청 관계자도 "선도함의 납기는 물리적으로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전체 KDDX 일정이 늦어지지는 않도록 후속함의 일정을 단축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산업부와 협력해 다음달 중으로 방산업체 지정절차를 마치고 내년초 빠르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두 업체에 KDDX 방산업체 지정과 관련한 생산능력판단기준서 등 증빙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한화오션만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은 "기존에 없던 절차인데다 상세설계 계약을 위한 절차에 생산능력을 확인하는 내용이 들어있어 이의제기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기본설계를 담당한 HD현대중공업과 개념설계를 맡은 한화오션이 상세설계와 선도함 수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기존 함정사업은 기본설계를 한 업체를 방산업체로 지정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수의계약하는 게 관례였지만 기밀 탈취 사건으로 보안감정을 받을 업체와 수의계약하는 것은 도적적으로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아직까지 사업추진방식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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