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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부활 신호탄 쏜 김민천, 내년 시즌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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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4. 12. 15. 17:38

왕중왕전 이어 그랑프리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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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에서 우승한 김민천/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백전노장' 김민천이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내년 시즌 기대를 키운다.

김민천은 지난 12일 경기도 하남 미사리 경정장에서 개최된 경정 최고 권위 '2024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이하 그랑프리)'에서 당당히 우승했다. 그랑프리는 한해 경정을 마무리하는 무대로 평균득점 상위 30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별들의 전쟁'이다.

김민천은 이날 결승에서 1번 코스를 배정 받아 평균득점 1, 2위의 심상철과 김민준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상철은 '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경정 최고의 실력자, 김민준은 지난해 우승자로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김민천은 1코스의 이점을 안고 완벽한 인빠지기 전법을 구사하며 1턴 마크를 선점했고 이후 경주를 주도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3년 그랑프리 우승 이후 11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올 한해 김민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에서 무려 13년만에 우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반기를 결산하는 성격의 왕중왕전은 그랑프리와 함께 경정의 최고 권위 대회로 꼽힌다. 이후 후반기 들어서는 모든 선수 중에서 삼연대율이 가장 높을 정도로 꾸준함을 보여왔다.

김민천은 2002년 경정훈련원 2기로 경정에 입문한 베테랑이다. 2013년 그랑프리 우승으로 절정의 기량을 뽐냈지만 최근 들어서는 두드러진 활약이 없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김민천의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를 내 놓고 있다.

내년 경정에서 백전노장의 화려한 부활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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