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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영 ABC는 10년 후 호주의 부동산의 약 10%가 주택보험에 가입할 수 없게 된다며 농촌 등 지역 주민들이 재해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보험사들은 이미 전체의 20분의 1에 해당하는 주택 약 38만 채의 보험 가입을 거절했다. 최근 진행된 기후 변화 위험 분석 모델링에 따르면 거절 비율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급격하게 인상된 요금을 부담할 수 없어 보험 계약을 포기하는 가구도 증가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연 평균 보험 비용은 약 11% 증가했으며, 일부 주택 소유자의 보험료는 약 300% 인상된 경우도 있었다. 홍수 보험 특약에 가입한 경우 추가로 연간 2만 달러(약 1800만원)을 부담해야 했다.
보험 가입을 거절당한 주택이 늘면 주택 시장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고위험 지역으로 간주되는 지역에서 주택이 시장 매물로 쏟아지면서 부동산 가치가 폭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환경 위험으로 인해 보험료가 치솟는 지역의 주택 담보 대출 신청이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고위험 지역 부동산의 경우 매매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1980년대 이래 계속 경고해 왔다면서, 상황이 예측한 대로 일어나고 있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들은 정부가 개입해 보험료를 감당하기 힘든 지방과 농촌 주민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후 변화 위험 분석 전문가인 칼 말론 클라이미트 밸류에이션 최고경영자는 "미국 LA 산불은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기후 변화는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 문제를 시급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