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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정부 지지율 51.7%…여소야대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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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승인 : 2025. 01. 24. 15:15

현지 언론 "긴축 정책에 힘 실어주는 모양새"
오는 10월 중간선거 후 의석 분포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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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AP 연합
아시아투데이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여소야대 정국에서 강력한 긴축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 게다가 여당이 지지율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어 오는 10월 중간선거에서 의석 분포가 어떻게 바뀔지 벌써 관심이 모아진다.

2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아메리카TV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펄스리서치가 18세 이상 아르헨티나 유권자 1900명을 상대로 실시한 1월 여론조사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1.7%로 조사됐다.

밀레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이는 전체의 40.1%였다. 찬반 비중의 격차는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나온 6.4%포인트(p)에서 11.6%p로 확대됐다.

현지의 한 매체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진행 중이고 긴축의 포인트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적지 않지만 문제(국가현안) 해결의 능력이 있다고 보고 민심이 밀레이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가불안 등으로 바닥까지 떨어졌던 국가미래에 대한 국민심리도 호전세가 굳어지고 있다. 국가미래에 대한 감정을 묻는 질문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응답자의 47.4%는 '희망'이라고 답했다. 이어 2위는 '불안(19%)', 3위 '고통(12.4%)'였다. 이 회사 여론조사에서 국가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정당 선호도에서는 원내 소수당인 여당이 선두를 달렸다. 선호 정당으로 집권여당 자유전진(LA)이 30.2%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제1야당인 페론당은 15.9%로 2위였다. 무당층은 26.1%로 집계됐다.

당장 선거가 실시되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1.8%가 여당 또는 친정부 성향의 후보를 찍겠다고 했다. 페론당을 포함한 범야권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는 응답자는 26.6%였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오는 10월 상원의원 24명과 하원의원 127명을 선출하는 중간선거가 실시된다.

아르헨티나 상·하원의 재적의석은 각각 72석과 257석이지만 임기(상원 6년·하원 4년)를 마치는 주기는 헌법상 다르게 규정돼 있어 상·하원은 2년마다 물레방아식으로 부분 교체된다.

상원은 전체 의석의 1/3, 하원은 절반이 새로 선출된다. 대통령 임기 4년에 맞춰 정부가 중간평가를 받도록 헌법이 마련한 제도적 장치다.

현재 여당은 하원 257석 중 37석, 상원 72석 중 2석을 가진 원내 소수당이다. 지금의 정부여당 지지율이 유지된다면 10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의석 분포는 확 바뀔 수도 있다.

현지 언론은 "중간선거는 오는 10월에 실시하지만 국민투표로 각 정당의 후보를 확정하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오는 8월로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선거정국까지는 사실상 채 7개월이 남지 않았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높은 지지율로 사실상 독주하고 있어 야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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