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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모두 KDDX 방산업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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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5. 02. 03. 16:20

7조 8000억원 규모 사업 수주 경쟁 결론에 한발짝
방사청 다음달 방추위 열고 사업추진방식 최종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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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이 함대공 유도무기로 항공기와 미사일 등 대공위협과 교전하는 모습./제공=방위사업청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추진 방식이 이르면 다음달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7조 80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두 기업이 사활을 건 경쟁을 해 온 만큼 그 결말에 관심이 쏠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방위사업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방산물자인 '구축함(KDDX), 완제품'에 대한 생산능력 등 방산업체 요건을 충족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방산업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KDDX 방산업체 지정이 완료됨에 따라 두 기업 모두 KDDX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방위사업청은 이르면 다음달 초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사업추진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KDDX 사업추진방식은 기존 함정 건조사업 추진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통상 함정 건조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KDDX의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수행했다.

특히 기존 관례는 결격사유가 없는 한 기본설계를 수행한 기업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아왔다. 이후 후속함 건조사업은 경쟁입찰을 해 왔다.

하지만 KDDX 사업은 사업추진 방식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기업이 소송전까지 불사하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벌이면서 사업기간이 8개월 이상 지연됐기 때문이다.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사업이 상당기간 지연된 만큼 다음달로 예상되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는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뿐만 아니라 후속함 건조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을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의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방산업체 지정이 끝난 만큼 분과위원회를 거쳐 방추위를 열고 사업 방식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달에 방추위가 열리지 않는 만큼 최종 결정은 다음달 이후가 될 것이고, 남은 기간 방위사업청은 내부 검토와 관련기관 협의 등을 신속하고 신중하게 진행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결론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업추진방식과 관련해 "다양한 방식을 두고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KDDX 방산업체로 지정받음으로써 KDDX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확인받았다"며 "KDDX 사업 추진방안이 합리적인 방식으로 조속히 결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KDDX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해상 방위 강화, 지역경제 균형발전, 조선산업 동반성장의 기회를 도모할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건조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방산업체 지정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사업자 선정 방식과는 별개로 후속 양산함까지를 포함해 전체물량에 대해 방산업체를 지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은 관련 법적 의혹이 모두 해소된 만큼 원칙대로 방위사업법령의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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