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등 선체 수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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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연근해 어선사고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오전 2시 40분경 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하고, 해양수산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수색구조에 나섰다.
해경 중앙구조본부, 서해해경 광역구조본부, 여수해경 지역구조본부는 단위별 구조대를 가동하고 해군 등과 사고 해역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비함정 24척, 유관기관 3척, 해군 4척, 민간 선박 15척과 항공기 13대가 현장 수색 작업에 동원됐다.
사고 현장 해역이 돌풍성 기상에 휘말려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 측은 급격한 기상 악화 속 선원 진술 등을 토대로 다른 요인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발생 신고 당시에는 바람은 초속 12∼14m, 파고 2.5m, 수온 10.7도였으며 수심은 80m가량으로 확인되는데 22호서경호의 경우 139톤 규모의 비교적 다른 어선에 비해 복원성이 좋은 저인망(대형 트롤) 근해 어선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2.5m 파고로 100톤이 넘는 배가 넘어가기 쉽지는 않다는 관측이다.
일반적으로 저인망 어선은 바다 밑바닥을 중심으로 끌고 다니며 고기를 잡는 방식이어서 다른 어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원성이 나은 배로 알려져 있다. 100톤이 넘는 근해 어선은 통상 육지로부터 200마일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EEZ)까지 근접해서도 조업하는 배다.
해경 측은 선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군 광양함이 현장으로 출동해 소나(수중음파 탐지기)를 활용, 가라앉은 선체를 찾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광양함이 선체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며 "선체 위치가 확인되면 수중 수색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선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진술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해경 측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선체 이상 및 적재 불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