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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韓 영화산업 부진, 수치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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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2. 18. 16:22

평균 관람 횟수·극장 시장 규모 모두 감소
OTT 시장 크기, 전년보다 두 자릿수 증가
제작비 30억원 이상 韓 영화 4편 중 1편 흑자
파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확대 보급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관객들의 평균 관람 횟수와 박스오피스 매출 등 국내 극장 시장 규모가 모두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4년 관객수 1위를 차지했던 '파묘'의 한 장면./제공=쇼박스
지난해 우리나라 관객들의 평균 영화 관람 횟수와 박스오피스 매출 등 국내 극장 시장 규모가 모두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8일 발표한 '2024년 한국영화 결산'에 따르면 2024년 한국 국민 1인당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횟수(평균 관람 횟수)는 2.40회로, 2023년(2.44회)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4.37회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1.15회로 줄었다가 해를 거듭하며 반등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서 영업 중인 극장 수는 570개로, 역시 전년과 비교해 0.5%(3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스크린 수와 좌석 수도 3296개와 43만7975개로 각각 2.2%(75개), 5.6%(2만5960개) 감소했다. 극장 수와 스크린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20년에 이어 4년 만이다.

또 지난해 박스오피스 매출과 극장의 광고 수익이 포함된 국내 극장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5.5% 줄어든 9억2400만달러(1조2603억원)로 추산됐다.

이처럼 평균 관람 횟수와 극장 시장 규모가 감소한 배경에는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확대 보급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한국은행 환율 평균 매매기준율(1달러=1063.98원)을 적용했을 때 같은 기간 OTT 시장 규모는 15억1900만달러(2조719억원)로 11.0% 증가했으며, 한국 영화·영상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2%로 집계됐다. 반면 극장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7.8%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순 제작비(총제작비에서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제작비)가 30억원 이상인 상업 영화는 37편이었다. 이 중 총매출 기준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10편(27.0%)으로 추정됐으며, 추정 수익률은 -16.44%로 전년(-30.98%)보다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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