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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리사’ 이름 깜빡한 봉준호… 태국팬들 “인종차별”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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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3. 05. 16:09

인터뷰서 한국인 멤버만 언급
“모를 수도 있지” vs “월드클래스인데”
봉준호 감독과 블랙핑크./버즈피드 셀럽 유튜브 캡쳐

최근 신작영화 ‘미키 17’를 발표한 봉준호 감독이 태국 누리꾼들에게 느닷없는 악플 세례를 받았다. 블랙핑크 멤버를 언급하며 태국인 멤버인 ‘리사’의 이름을 빼놓았다는 이유에서다.

봉 감독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버즈피드 셀럽(BuzzFeed Celeb)에 출연해 강아지를 안고 영화와 일상 등에 관해 인터뷰를 했다. 그 중 “좋아하는 K팝 그룹이 있나”라는 질문에 봉 감독은 “블랙핑크”라고 답했고, “그럼 그 중 가장 좋아하는 멤버가 누구인가”고 묻자 봉 감독은 “로제, 지수, 제니... 모두 다(Everyone)!”라고 답했다. 태국인 멤버인 리사의 이름을 빼놓고 말한 것인데, 화면 상에는 네 멤버의 얼굴이 모두 처리됐다.

이를 놓고 댓글로 태국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태국어로 댓글을 단 누리꾼은 “리사는 당신들보다 위에 있다”, “사회 풍자적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일부러 트렌드를 만들려고 한건가”라고 적었으며, 심지어 “한쪽으로만 보는 것은 인종차별 행위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태국 페이스북 페이지 ‘이 장면은 정말 멋지네요!(ฉากนี้แม่งได้ว่ะ)’에도 “적어도 리사는 우리에게 월드 클래스가 뭔지 보여줬어”, “기생충을 못 봤지만 앞으로 한국 영화, 드라마 보는 것을 멈출 것”등과 같은 반발 여론이 드러났다.

반면 리사의 이름을 빼놓은 것은 봉 감독의 단순한 실수라는 의견도 있다. 다른 누리꾼은 “50대인 봉 감독이 아이돌 멤버 이름을 모를 수도 있지”, “리사는 한국 방송보다 영어권 국가에서 더 많이 활동하고, 유튜브에 더 많이 나오는데 일일이 다 알 수 없다”, “리사의 이름을 뺐다고 인종차별주의자라니”, “세 명의 멤버 이름을 즉석에서 부르는 것도 인상적인데, 유난스러운 반응이다”와 같이 적었다.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헌정 공연을 펼치고 있다. /EPA 연합

한편 블랙핑크 멤버 리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무대에 K팝 가수 최초로 관심을 모았다. 리사는 다른 멤버 없이 홀로 나와, 신곡 '본 어게인(Born Again)' 작업을 같이 한 미국 래퍼 도자 캣,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와 영화 '007' 시리즈 주제가를 부르는 헌정 공연을 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은’ 지난달 28일 개봉해 4일 기준 누적관객수 138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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