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보 격상… 인접지 '일시이동중지'
긴급 예방 접종 및 임상검사 실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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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해당 농장에서 의심증상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
국내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23년 5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중수본은 구제역 발생에 따라 위기경보를 기존 관심단계에서 발생 및 인접 8개 시·군은 '심각', 그 외 지역은 '주의'로 격상했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파견,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81대를 동원해 영암군과 인접 7개 시·군 소재 우제류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한다.
중수본은 농장 간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오는 16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우제류 농장을 비롯한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발령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으로 구성된 중앙점검반을 투입해 이행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수본은 영암군과 인접 7개 시·군 전체 우제류 농장 9216호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 및 임상검사도 실시한다. 사육두수는 115만7000여 마리다.
전국 소·염소 농장을 대상으로 다음달 실시될 예정이었던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도 이달 31일까지 앞당겨 시행한다.
전국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전화예찰도 실시할 계획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농장 내·외부 소독,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