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협박성 발언엔 즉각 대응
경호처, 최상목 '경호수준' 상향
'선고 4월 넘기지 않을 것'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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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지난 8일 윤 대통령 석방 이후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이어가며 정국을 진단하면서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선 헌재의 최종 선고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켜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헌재의 장고가 거듭될 수록 초조한 모습을 보이는 건 야권이다. 탄핵 정국 초반 헌재의 인용을 100% 확신했던 야권은 달라진 여론 흐름과 '각하 혹은 기각'으로 기울었다는 여러 설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 대행을 향해 탄핵 카드를 다시 만지작 하는 이유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재압박해 어떻게든 6명의 인용을 받아내겠다는 속내가 깔렸기 때문이다.
반면 이런 상황에서도 대통령실은 비교적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도 헌재 내부 논의가 일방으로 쏠리고 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해 인용 가능성은 되레 떨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헌재 결정이 빨리 나지 않는 것은 재판관들 사이에서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고 있다는 뜻 아닌가"라며 "애초 야권이 기대했던 일방적인 인용 선고가 나올 확률은 커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민주당이 다시 최 대행 탄핵 카드를 들이미는 것은 그만큼 초조하다는 뜻"이라며 "최 대행을 끝내 탄핵하고 그들이 원하는 마 후보자 임명이 이뤄진다면 민심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헌재가 변론 종결 후 3주가 지났음에도 역대 최장 기간 숙고를 이어가고 있지만 4월이 지나기 전에 최종 선고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곳곳에서 엿보인다. 이날 외신기자단은 헌재 선고가 곧 이뤄질 것으로 판단해 헌재 최종선고 당일 취재 희망자들을 취합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헌재 판단이 4월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해왔다.
한편 대통령실 경호처는 전날 이재명 대표의 최 대행을 겨냥한 "몸 조심하길 바란다" 발언에 즉각 대응했다. 경호처는 최 대행에 대한 경호등급을 올려 경호 수준을 강화하겠다고 같은날 밤 늦게 결정했다. 최 대행에 대한 경호수준이 즉시 올라간 배경엔 이 대표의 발언이 극단적인 좌파 세력들의 테러를 부추기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아니겠느냐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경호처의 이런 결정을 알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공지하며 발빠르게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