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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극단 ‘한 여름밤의 템페스트’ 내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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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3. 21. 15:08

4월 18~19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무대에
"충북도 연극의 현주소 널리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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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한 여름밤의 템페스트' 포스터. /충북문화재단
지난해 7월 창단한 충북도립극단이 창단 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공연을 펼친다.

충북도립극단은 다음 달 18∼19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연극 '한 여름밤의 템페스트'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연극 '한 여름밤의 템페스트'는 세계적 대문호 셰익스피어 대표작인 '한여름 밤의 꿈'과 마지막 작품인 '템페스트'를 엮어 고전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 "셰익스피어의 원숙한 예술미가 담겨 있는 '템페스트'와 작가의 환상적 세계관을 다룬 '한여름밤의 꿈'의 만남을 통해 객석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며 "요정과 정령들의 세계를 무대 위에서 아름답게 구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18∼19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충북도립극단의 창단 기념공연으로 선보였다. 당시 출연진 80%를 충북 출신 연극인으로 꾸렸으며, 공연 회차마다 1000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 작품은 젠더를 넘나드는 설정이 눈길을 끈다. '템페스트' 원작에 등장하는 프로스페로를 여성인 '프로스페라'로 바꿨다. 마법사 프로스페라를 중심으로 마법사의 딸 미란다와 나폴리 왕자 퍼디난드의 사랑 이야기, 마법사를 향한 복수를 꿈꾸는 노예 캘리밴의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프로스페라 역은 이채윤이 맡았고 이영호, 길창규, 문창완, 이유진, 박현철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충북도립극단은 2023년 충북문화재단 내에 극단설립TF팀을 시작으로 2024년에 설립됐다. 이후 지역대표예술단체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4개 작품을 선보이며 6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서울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대한민국연극제 예술감독 출신으로 동아연극상 연출상,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 대상 등을 받은 김낙형 충북도립극단 예술감독이 맡는다. 김 예술감독은 연극 '맥베스', '웃음의 대학', '갈매기', '관객모독' 등의 작품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공연은 공연유통의 개념이 서울에서 지역으로 일방향적으로 이뤄지는 현실에서 지역공연이 서울로 진출하는 것이 진정한 공연유통의 선 순환임을 보여주고자 한다"면서 "공연을 통해 충북도 연극의 현주소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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