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0개 프로젝트 개발 중…수처리·해상풍력 등서 활발
“신사업 전담 조직 운영 통해 신규 사업 지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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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으로 총 83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2023년(736억원)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2년 전인 2022년(680억원)과 비교해보면 2년 새 기술 개발 비용으로 150억원 가까이 투자 규모를 늘렸다.
기술 개발 씀씀이가 늘어나며 새롭게 추가되는 개발 분야도 늘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은 총 10건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자체적으로 과제를 선정하고 연구 중인 건이 5건,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와 공동연구 중인 프로젝트가 5건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6건이 지난해 대우건설이 신규로 연구개발 과제로 삼은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별로 개발에 뛰어든 시간이 흐르며 완료된 과제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신기술·공법 개발 발굴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은 셈이다.
연구 분야도 지평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수처리·부유식 해상풍력 등 새로운 먹거리로 삼을 수 있는 신사업 관련 연구개발 분야가 적지 않다. 현재 대우건설은 △초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 설계기술 개발 △대규모 매립공사 수주 위한 해상 DCM 공법 성능 개선 실용화 △대구경 현장 타설 말뚝의 지지력 향상 위한 포스트 그라우팅(Post-grouting) 실용화 △하수처리장 현대화를 위한 고집적·저에너지 하수처리 공법 실용화 △PC 부재를 이용한 수처리 구조물 설계 및 시공 기술 개발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문서 분석기술 △산업 공정 열 공급용 고온가 스로 설계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 대우건설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로 업계는 대우건설이 올해를 신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최근 3년간 꾸준히 연구개발비용을 늘려가며 개발이 완료된 프로젝트가 적지 않은 만큼, 이를 단계적으로 상용화 수준에 도달시켜 회사 실적 내 신사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총 4건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끝마쳤다. △스마트 수중 터널 시스템 시공 기술 △농업용 저수지 상습 노후구간의 보강기술 고도화 기술 △15MW급 해상풍력 부유체 자체 모델 개발(2단계)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수소 생산 기술 등이다. 대부분 재생에너지, 자원순환 등 친환경 신사업에 속하는 프로젝트들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대우건설은 기술개발 완료 시점에 맞춰 지난해 말 관련 조직을 확대했다. 스마트기술 개발 및 운영을 전담하는 '스마트 건설기술 연구팀', 노후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확대를 대비한 '환경 수처리 팀' 등을 새로 만든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춘 분야별 신사업 전담 조직 운영을 통해 육·해상 풍력발전, 태양광 발전, 연료전지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수소·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모델 개발 추진은 물론 자원순환 사업을 포함한 친환경 사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잠재적인 투자 대상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