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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알피(XRP), SEC 항소 철회에도 여전히 횡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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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3. 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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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엑스알피(XRP)가 최근 4년간 이어진 미국 SEC와의 법적 공방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밝힌 뒤 시세가 급등했으나 이내 2.4달러대로 복귀하며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XRP는 전날보다 3% 소폭 상승한 2.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SEC의 항소 철회로 XRP 가격이 하루 만에 14% 이상 치솟아 2.57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하락한 수치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최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SEC가 항소를 철회했다"며 "이는 리플과 가상자산 업계에 중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지난 2020년 SEC는 XRP가 허가를 받지 않은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며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 리플은 XRP가 증권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반박해왔다. 미국 법원은 리플이 기관투자자에게 판 것은 증권이지만, 개인에게 판매한 것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일정 부분 리플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

이에 향후 XRP 전망을 낙관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경제 불확실성 등 글로벌 거시 경제 변수가 더욱 크게 작용해 이같은 호재가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SEC와 XRP 소송 조기 종료 가능성이 계속 언급됐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큰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으며 최근 주요 코인 시세가 금리 인하 가능성 등 글로벌 경제 상황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XRP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크지만, SEC 소송 철회에도 신규 투자자가 크게 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XRP 레저 상의 전체 주소 수가 670만개를 넘어서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유지되는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신규 참여자의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XRP의 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예측도 존재한다. 최근 코인게이프는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XRP 시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은행과 금융 기관이 XRP를 적극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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