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현직 임원 조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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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한 부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된 것은 오후 1시쯤.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고 뒤이어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 사장,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한 부회장의 전임인 김현석 전 CE(옛 생활가전) 부문장 사장이 잇따라 도착했다.
이찬희 삼성전자 준법감시위원장은 조문을 마친 직후 "정말 슬픈 일"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 최시영 파운드리 전 사장, 이상훈 전 경영지원실장, 신종균 전 인재개발담당 부회장,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고문, 김철기 VD 사업부 영상마케팅팀장, 최원준 MX 사업부 사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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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회장과 함께 글로벌 가전 시장을 이끌던 동료 조주완 LG전자 사장 역시 오후 5시 40분께 빈소를 찾았다. 조 사장은 "전자산업에 오랫동안 기여를 해주신 분인데 참 훌륭하신 분이 너무 일찍 가신 것 같다"며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LG전자 주총에서도 "한 부회장은 지난 37년간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누구보다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애도를 표한 바 있다.
한때 한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투톱'으로 회사를 이끌었던 경계현 고문도 오후 6시 8분께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그는 "무슨 말씀을 드리겠냐"며 취재진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빈소로 들어섰다. 이어 도착한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주에 (한 부회장과) 식사도 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황망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현재 중국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당장 귀국해 조문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접 조문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멀리서나마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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