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서 "미국 배터리산업 기반 전무…우리 배터리산업을 카드로 써야"
안기현 "반도체 각국별 각자도생 경쟁체제 돌입…정부 도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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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발표 이후 토론의 첫 패널이었던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에 제대로 대응을 하기 위해서 자동차산업의 전문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수주를 많이 해도 일할 사람이 없어 문제인 조선산업처럼 자동차산업도 전문인력이 수도권에만 집중돼있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미국 자동차산업 회복이 아직 덜 되어 있어 우리에게 기회인 상황인데, 우리가 대미 통상에서 기회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그 기회를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두 번째 패널이었던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무이사는 "미국은 배터리 산업 기반이 전무하다"며 우리가 배터리산업을 대미 통상의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미국에 512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인 바, 최 상무이사는 "우리가 미국의 에너지 안보에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미국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적극 어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패널이었던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들과 직접 상대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친한 줄 알았는데 거리를 두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 전무는 "미국이 반도체를 놓고 협력 국가에서 경쟁 국가가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 제조 생태계가 분업화, 협력화 체제에서 경쟁 체제로 바뀌었다"며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한국 반도체 산업은 타 국가들에 비해 소재 부품 장비 쪽이 약하기 때문에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