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대출액 전년比 0.7% 증가…주택담보대출 3.7%↑
연체율 0.51%, 1년 전보다 0.08%p 상승
40대 대출 7790만원…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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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잔액은 5150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7%(35만원)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액은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2년(-1.7%)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1%로 전년보다 0.08%포인트(p) 올랐다. 2022년에 이어 2년째 상승세다.
대출 유형별로는 신용대출이 1157만원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2038만원)과 주택 외 담보대출(1754만원)은 각각 3.7%, 2.1%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신용 대출이 감소한 반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출시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 대출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대출액이 평균 779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6979만원), 50대(5993만원), 60대(3745만원), 70세 이상(1853만원), 20세 이하(1601만원)가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40대(2.0%)와 70세 이상(1.4%)에서 대출이 늘었다. 반면 29세 이하(-0.9%)와 30대(-0.7%)에서는 줄었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20~30대가 금리에 민감하고 주택 소유 비중도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체율은 60대(0.86%)가 가장 높고, 30대(0.31%)가 가장 낮았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거주자가 평균 6265만원으로 대출이 가장 많았고, 오피스텔·기타(4556만원), 연립·다세대(3977만원), 단독주택(2993만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단독주택 거주자(1.39%)가 가장 높고, 아파트 거주자(0.29%)가 가장 낮았다.
특히 소득이 높고, 대기업에 다니는 근로자일수록 대출이 많았다. 소득 1억원 이상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5703만원에 달했다. 반면 3000만원 미만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2482만원에 그쳤다. 대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7782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4299만원)의 1.8배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