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나비엔 매직’ 앞세워 2028년 국내 매출 1조원 달성한다

주방기기 브랜드 '나비엔 매직' 론칭
B2B 특판 전략 강화…유통 채널 확대
생활환경사업 올해 목표 매출 1000억원

경동나비엔 에코허브 전경./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이 올해 주방기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운다. 지난해 SK매직으로부터 영업권을 사들여 '나비엔 매직'이라는 브랜드로 재탄생시킨 주방기기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8년까지 주방가전을 담당하는 생활환경 사업부문 매출을 30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생활환경 부문을 포함한 국내 전체 매출도 2028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7일 경기도 평택 서탄공장에서 '나비엔 매직' 론칭 기념 미디어 행사를 열고 이같은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이날 "(나비엔 매직을 통해) 보일러 이미지를 벗고 주방기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비엔 매직은 경동나비엔이 지난해 5월 SK매직으로부터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영업권을 인수한 후 새롭게 선보인 주방기기 브랜드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9월 주력 생산기지인 서탄공장에 SK매직의 생산설비를 이전했다. 현재 서탄공장 내 주방기기 생산능력은 가스레인지 45만대, 전기레인지 26만대, 전기오븐 5만대 등 76만대다. 새로 인수한 주방기기 사업을 전담할 '생활환경사업본부'도 신설했다.

경동나비엔은 이날 '나비엔 매직' 브랜드의 비전과 사업방향도 제시했다. 단순한 주방기기 판매를 넘어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지향한다. 특히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주방 환기 시스템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나비엔 매직은 쿡탑(가스·전기레인지), 후드, 환기청정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동해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요리를 시작하면 쿡탑과 후드가 자동으로 작동하고 실내 공기질이 나빠지면 환기청정기가 연동돼 공기 정화를 돕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요리 중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왼쪽부터) 나비엔 매직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인덕션./경동나비엔

나비엔 매직은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 기존 경동나비엔 대리점 내 주방기기 판매를 확대하고 쿠팡, 네이버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일렉트로마트에 다음달 입점한다.

특히 보일러와 환기청정기, 주방기기를 결합한 B2B(기업 간 거래) 특판 전략을 강화해 건설사 대상 패키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용범 부사장은 "경동나비엔이 보유한 환기청정기 비즈니스와 SK매직의 브랜드 유산을 잘 결합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멘텀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출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해 생활환경 사업 매출은 연결 기준 296억원. 올해는 작년 대비 3배 이상인 1000억원으로 목표를 정했다. 이어 2028년에는 생활환경 사업부문 단일 기준으로 매출 30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매직 론칭에 맞춰 공기질 관리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115억원을 기록, 2026년에는 6583억원, 2028년에는 1조원을 목표 매출로 설정했다.

한편 나비엔 매직 측은 국내 장악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며 해외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나비엔 매직 3D 에어후드, 파렛타이징-바코드 기준 자동 분류 및 적재./경동나비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