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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밸류업 포럼] 이건희 하나금융 IR팀장 “금융지주, 외국인 주주 비율 높아…개인 투자자 지분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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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3. 28. 16:54

국내 투자자 지분 20% 정도
배당 통한 선순환 구조 필요
제7회 아시아투데이 금융포럼
이건희 하나금융그룹 IR팀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투데이 금융포럼'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이건희 하나금융그룹 IR팀장은 28일 "금융지주사 지분에서 외국인 주주 70%를 빼고 국민연금(지분) 10%를 빼면 사실상 국내 지분은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기관 투자자 지분을 제외한다면 실질적으로 개인 투자자의 지분은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한 밸류업 1년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7회 아시아투데이 금융포럼에서 패널토론을 통해 "많은 국민의 부가 은행주에 투자되고, 또 은행들이 배당을 잘 해서 그 부가 다시 국민께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금융지주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율은 코스피 상장사 평균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평균 외국인 주식 보유 비율은 18.4%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외국인 주식 보유 비율은 KB금융 75.1%, 하나금융 67.7%, 신한금융 58.7%, 우리금융 45.9% 순이다.

다만 이 팀장은 금융지주사들과 정부, 유관기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 금융주에 대해서 큰 관심도 없었고 잘 모르는 분들도 많았지만 밸류업 발표를 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며 "외국인 주주들이 많이 유입됐는데, 최소 3년에서 5년 정도 투자하시는 분들의 문의가 상당히 많았고 신규 주주로 들어오시는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정부와 유관기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팀장은 외국인 주주가 가진 강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외국인 주주는 단순히 IR팀이나 경영진만 만나는 게 아니라 최근에는 이사회를 직접 만나고 생각보다 상당히 솔직한 대화가 많이 오간다"며 "회사의 자산 성장 전략이라든지 주주환원 전략, 더 나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는 투자자들께서는 여성 사외이사 비율, 이사회 사외이사의 전문성 등까지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지적하시기 때문에 건설적인 토론이 많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밸류업을 위한 금융지주들의 노력에 대해선 호평했다. 이 팀장은 "외부에서 보는 금융지주는 워낙 밸류업을 잘하고 모범적인 기업들이라 '당연한 것 아닌가'하고 볼 수 있는데, 사실 내부적으로는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변화들이 상당히 목격돼 경영진과 이사회가 주주가치에 부합하고 있고, 주주 가치를 대변하려고 하는 긍정적인 노력이 많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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