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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모항은 일부 승객의 승·하선이 가능하고 보급·관광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항구로, 이번 준모항 운영은 지난해 6월 발표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의 핵심 추진 과제인 '국내 모항·준모항 상품 선제적 육성'의 일환이라고 이날 문체부가 전했다.
이는 관광객이 크루즈 출발 전과 도착 후 국내를 충분히 관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국내 크루즈 산업 구조가 기항 중심으로 관광객이 크루즈가 기항하는 제한된 시간에 국내 관광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문체부와 해수부는 크루즈 모항·준모항 상품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크루즈 관광객의 소비지출을 국내로 유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무인자동심사대 설치, 세관·출입국 관리·검역(CIQ) 관계기관 사전협의,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출입국 절차를 개선하고 관광 편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크루즈 준모항은 제주 강정항에서 시범 운영을 한다. 운항노선은 상해(모항) → 제주(준모항) → 일본(기항지) → 상해(모항) → 제주(준모항)이다. 향후 제주항 등 다른 국내 크루즈항으로도 운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문체부와 해수부는 해운·관광이 융합된 크루즈 산업 등 해양·관광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과장급 인사를 전략적으로 교류하고,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항만 공사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문체부는 국내 8개 권역(경기·인천, 강원, 충남, 전북, 전남, 부산·울산·경남, 경북, 제주)의 특색 있는 해양관광 자원을 관광콘텐츠로 발굴·상품화해 체류형 관광 확대도 지원하고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크루즈를 비롯한 해양관광은 새로운 지역관광 활성화의 핵심 요소"라며 "관계부처,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기항지 관광 확대, 해양관광테마 선정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양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크루즈 준모항 운항 주관 여행사가 운영하고 있는 누리집(www.cruisejej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