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통탄 태국 총리 "이런 문제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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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공공사업 및 도시·국토계획부(DPT)는 이틀 전 태국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33층짜리 감사원 건물이 지진으로 인해 붕괴한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의 조사위원회가 구조적 결함의 원인을 규명하고 일주일 내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붕괴된 건물의 시공사는 이탈리아-태국 개발 유한회사와 국영 중국철도공사(CREC) 산하 중국철도 10호 공정그룹의 자회사가 합작해 설립한 업체다. CREC는 세계 최대 건설 및 엔지니어링 회사 중 하나다.
이번 조사에서 건물의 설계 내용, 설계 승인 기관, 승인 방식 등이 붕괴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따질 방침이다.
패통탄 총리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다른 비슷한 구조물들은 그대로 남아있는데 해당 건물만 무너진 데 대한 대중의 의혹 제기를 반영해 조사를 지시했다.
그는 "나는 여러 각도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을 여러 번 살펴봤다"며 "건설업계에서 일해 온 내 경험으로 볼 때 이런 문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 예산의 상당 부분이 배정됐고 완공 기한이 연장된 상태였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붕괴 사고로 10명이 사망했고 79명이 실종됐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내무부 장관은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조 작업이 느린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난 발생 후 생존자를 발견할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24시간은 이미 지났다는 점은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