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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人] 박성웅 “‘랑데부’는 ‘신세계’ 뛰어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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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4. 06. 13:23

지난해 24년만의 연극 복귀작...다시 무대에
1. 배우 박성웅 개인 프로필_씨제스 스튜디오 제공
연극 '랑데부'에 출연하는 배우 박성웅. /씨제스 스튜디오
지난해 연극 '랑데부'로 24년 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한 배우 박성웅이 같은 작품에 다시 출연한다.

박성웅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이는 2인극 '랑데부'에서 남자 주인공인 '태섭'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공연을 앞두고 지난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연의 감동이 커서 재연에도 참여하게 됐다"면서 "이번에 '지희' 역으로 출연하는 이수경 배우가 이전의 '지희'들과는 전혀 달라 작년과는 또 다른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극 '랑데부'는 아픈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기만의 법칙에 스스로 가둬버린 태섭과 스스로를 찾고자 여정에 나섰지만 결국 자기를 가장 괴롭혔던 과거의 장소로 돌아오는 지희의 만남을 그린다. 지난해 8∼9월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초연했다. 초연 당시 영화와 TV 드라마 등에서 강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배우 박성웅이 그간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역할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0대 무명 시절을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보냈던 박성웅이 소위 잘나가는 시기에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온 것은 자신을 알아봐 준 제작진에 감동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박성웅은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를 누아르 배우로 생각하지만 김정한 연출은 제게 멜랑콜리한 작품을 줬다"면서 "저를 잘 아는 것 같아서 연극에 출연하게 됐고 초연 때 너무 행복했다. 매 순간 마지막에 오열했다"고 돌아봤다. 초연 당시 인터뷰에서 나중에 가장 인상에 남을 자신의 작품이 "영화 '신세계'가 아니라 연극 '랑데부'였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번에도 "여전히 '랑데부'는 '신세계'를 뛰어넘는 작품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번 공연에는 박성웅을 비롯해 뮤지컬 스타 박건형,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최민호가 태섭 역에 새롭게 합류했다. TV 드라마로 친숙한 이수경은 지희 역으로 처음 연극 무대에 도전하고 김하리와 범도하가 지희 역에 함께 캐스팅됐다.

창작극 '랑데부'는 블랙박스형 극장인 자유소극장의 가변적 특성을 활용한 무대가 특징이다. 패션쇼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길이 17m, 폭 2.5m의 직사각형 긴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관객석이 배치된다. 무대 위에는 트레드밀이 설치돼, 손이 닿을 듯 말 듯 다가가다가 멀어지곤 하는 태섭과 지희의 관계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을 연출한 요세프 케이(김정한)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면서 "어떻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지 뚜렷하게 보여주기보다는 그것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 담은 인물들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5월 11일까지.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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