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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1차 컷오프 국민 여론조사 100% 반영하는 경선룰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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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4. 10. 11:22

1차 컷오프, 국민 여론조사 100% 반영해 4명 발표
2차 컷오프, 당원 50%·국민 50%로 최종 2인 압축
4인 경선서 과반 득표 나오면 2인 경선 치르지 않아
30일, 2인 양자토론회…5월 3일 전당대회서 최후 1인 결정
국힘 선관위 회의 결과 발표-06
이양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선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민심 100%'를 반영해 대선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되,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선거인단과 민심이 절반씩 반영되는 2인 경선은 치르지 않고 후보를 확정하는 경선룰을 의결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1차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 100%를 한 것은 오픈프라이머리(국민완전경선제)라든지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요청들이 많이 있어서 민심 눈높이에 맞는 후보들이 4인 경선으로 갈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4인 경선과 2인 경선에서는 선거인단 투표, 국민 여론조사 50%를 했는데, 당원과 민심을 고루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선례를 참고해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대해서 추가로 결정했다"며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 시도당 위원장, 중앙당 및 시도당 상설위원회 위원장, 중앙당 당무집행기구, 사무총장 등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자 기탁금은 합계가 3억원이 넘지 않도록 조정하고, 선출직 당직자는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은 이번 경선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오는 14~15일 후보등록 신청을 받고 서류심사를 통해 16일에 부적격자를 제외한 1차 경선진출자를 발표한다. 1차 컷오프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2차 컷오프는 선거인단(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한다.

다만 2차 컷오프에서 과반득표자가 안 나올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1·2위 득표자 간 최종경선이 시작된다. 또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 장치'가 적용된다.

이어 17일에는 '미디어데이'를 열고 후보자 리그를 추첨하게 되며 총 13개의 조를 3개 조로 나눠 18~20일 3일간 매일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후 21·22일에는 토론회를 본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22일 저녁 4인 경선진출자를 발표한다.

23일에는 2차 경선 후보자 미디어데이를 열고, 24·25일에는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명하는 1대 1 '주도권 토론회'를 개최한다. 4명의 후보가 다른 후보 1명을 지명해 1대 1로 총 4번의 토론회를 하는 방식이지만 1명에게도 지명 받지 못하는 후보가 나올 수 있다.

26일에는 4인 후보자 간 토론회가 개최된다. 이어 27·28일은 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29일에는 3차 경선 진출자 2명을 발표한다. 30일은 최종 후보 2인의 양자 토론회가 열리고 내달 1·2일은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이 사무총장은 '경선과정에서 각 후보별 득표율이 공개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공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최초 100%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선거부터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답했다.

일각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망론'에 경선특례규정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선 "기본적으로 경선 일정에 참여를 해야지 당의 후보가 되는 것. 특례 규정 만든다면 기존 경선 후보에 참여한 분들께서 가만히 있지 않으실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역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가운데 "가장 파격적인 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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