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작년 순자금 운용액은 2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60조5000억원)의 1.3 배로 확대됐다. 이는 2009년 해당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기록이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자금운용 규모는 작년 266조1000억원으로, 전년(194조8000억원) 대비 홛개됐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축됐지만, 지분증권, 투자 펀드, 보험 등을 중심으로 자금운용 규모가 확대된 모습이다.
자금조달 규모는 같은 기간 34조3000억원에서 50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예금취급기관 차입이 늘어나면서다.
김용현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여윳돈(순자금 운용액) 증가 배경과 관련해 "지출 증가 폭을 웃도는 소득 증가와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등의 영향"이라며 "일반 주택 거래는 자금이 가계에서 가계로 이동하지만, 신규 입주의 경우 가계 자금이 기업으로 옮겨지는데, 이런 거래가 지난해 줄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비금융 법인기업은 작년 순자금 조달 규모가 6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09조4천억원)과 비교해 약 44조원 줄었다. 법인기업들의 자금 조달 규모가 줄어든 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 자금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그렸기 때문이다.
일반정부의 순자금 조달액은 38조9000억원이었다. 전년(17조원)대비 두배 가량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