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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직격탄 맞은 펩시…코카콜라와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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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 인턴 기자

승인 : 2025. 04. 21. 18:04

아일랜드에서 생산한 펩시 농축액에 10% 관세
WSJ "콜라 외의 제품에서도 지각 변동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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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한 식료품점에 진열된 펩시./AP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경은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펩시가 코카콜라와의 경쟁에서 더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아일랜드에서 음료 농축액을 생산해 온 펩시콜라의 제조사 펩시코가 상호관세 정책으로 인해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펩시코는 절세를 목적으로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서 농축액을 생산해 왔다. 1974년 아일랜드에 첫 농축액 공장을 설립한 이후 글로벌 농축액 본사, 2곳의 농축액 공장, 그리고 연구개발 센터를 추가로 설립했다.

2022년에는 아일랜드 공장에 1억6600만 유로(약 2712억원)를 투자하며 아일랜드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펩시와 마운틴듀 농축액에 10% 관세가 부과되며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탄산음료 시장에서 펩시와 경쟁 관계에 있는 코카콜라는 애틀랜타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음료용 농축액을 생산해 이번에 부과된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최근 펩시코의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었기에 관세로 인한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2010~2023년 펩시의 탄산음료 판매량은 약 32%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에는 닥터 페퍼에 미국 탄산음료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줬다. 코카콜라는 점유율 약 19.2%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카를로스 라보이 HSBC 애널리스트는 "관세가 부과되기 전까지는 오랫동안 세금 혜택을 누려왔다"며 "관세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관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도 모르지만, 펩시가 불리한 처지에 놓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펩시코는 텍사스, 우루과이, 싱가포르에서도 농축액을 생산하지만 관련 조치에 대한 WSJ의 질문에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WSJ은 콜라 외에도 관세전쟁으로 인해 청바지, 치약 등의 경쟁 판도도 뒤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경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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