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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미국 내 전기차 2종 개발 계획 중단… 수요 둔화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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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4. 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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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미국 미시시피주 캔톤 공장/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 캡처
일본 닛산자동차가 미국에서 생산을 계획하고 있던 전기차(EV) 2종의 개발을 중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당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등 4종의 EV를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세단 2종의 개발을 중단하게 됐다. 미국 내 EV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시장 환경이 변화한 데 따른 조치다.

중단된 계획은 미국 미시시피주 캔턴 공장에서 2028년부터 생산을 목표로 했던 EV 4종 가운데 세단 2종이다. SUV의 개발은 예정대로 계속 진행된다.

닛산 미국 법인은 23일 "최근 시장 상황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단 개발을 중단하고 새로운 EV 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계획 변경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닛산은 2024년 시점에서 미국 내에서 총 5종의 EV 생산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이미 소형 SUV 한 종의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세단 개발 중단에 따라 새로운 SUV 1종을 추가해 총 3종의 EV를 개발하게 된다. 닛산 혹은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중 하나에서 기획되며, 2028년 중반 이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EV 전환이 지체되고 있다. 1~3월 EV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지만, 보급률은 여전히 8%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세단보다 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세단 개발 중단으로 이어졌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발동한 데 이어,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도입한 EV 보조금 폐지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내 자동차 제조사들 사이에서 차종 개발 계획을 재검토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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