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金·韓 공동정부 단일화 안하면 대선 필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tg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07010001803

글자크기

닫기

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5. 06. 17:55

아시아투데이·KOPRA 정례 여론조사
이재명 52% 1위… 김문수-한덕수 18%
金·韓, 연령·지역·정치성향 표심 양분
단일화 시너지 통한 보수 결집에 명운
후보 단일화 촉구하는 원외당협위원장들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 등 40여 명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
6·3대선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를 막기 위해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가 필수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후보 단일화 없이 '이재명·김문수·한덕수 3자 구도' 대결이 펼쳐지면 이재명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다. 이번 대선 보수진영에게 단일화가 승리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6일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52%로 1위를 기록했다. 김문수·한덕수 후보는 각각 18%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5%로 4위였다. 

현재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김·한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이 후보에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에 합류할 것으로 거론되는 이준석 후보까지 지지율을 더해도 41%로 여전히 이 후보와 두 자릿수 격차가 유지됐다. 

특히 연령별, 지역별, 정치성향별 조사에서 김문수·한덕수 후보의 지지층이 데칼코마니처럼 비슷한 결로 나뉘었다. 연령별로는 상대적으로 지지성향이 강한 70대 이상에서 김 후보는 31%를 기록했고, 한 후보는 오차범위 내인 27%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김 후보(20%)와 한 후보(23%)가 비슷한 수준이었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대전·세종·충청에서도 각각 22%, 20%를 기록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표심을 김 후보(36%)와 한 후보(31%)가 양분했다.

이에 김문수·한덕수 후보가 융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당장 투표용지에 보수진영 후보 1명만 올리기 위해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 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매듭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이 치열한 대선경선을 치르며 지지율 상승을 기대했던 '컨벤션 효과'는 미미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5%로 민주당(49%)과 14%포인트차로 벌어졌다.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지난주 조사(4월 25~26일)에서 1%포인트까지 좁혀졌던 양당 격차가 일주일 사이 오히려 더 확대된 것이다.

김·한 후보 단일화와 관련go 한 정치평론가는 "두 후보가 공동정부로 단일화해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 종북반국가세력 외에 모든 민주세력과 개헌 세력이 힘을 합쳐야 승산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응답률은 8.2%(2만4456명 중 2002명)이며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충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