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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학폭 심의, 高보다 2.4배나 많아…연령대↓·빈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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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05. 11. 15:13

종로학원, 전국 3295개 중학교 학폭 심의 건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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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학교 폭력(학폭)이 갈수록 연령대가 어려지고 가해 빈도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중학교 학폭의 심의 건수는 1만7833건으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학폭의 심의 건수(7446건)보다 2.4배나 많았다.

종로학원은 지난달 30일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중학교 3295개, 고등학교 2380개의 학교폭력 심의 건수를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중학교 학폭 심의 건수는 2023년(1만4004건)보다 3829건(27.3%)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중학교 학폭 처분건수는 3만6069건으로 2023년(3만302건)보다 5767건(19.0%) 증가했다. 학폭 심의 건수보다 학폭 처분 건수가 더 많은 것은 학폭 가해자 중 복수 처분을 받은 학생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중학생(3만6069건)이 고교생(1만2975건)보다 2.8배나 더 많이 학폭 처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중학교 학폭 심의 건수가 모두 증가했다. 2023년 대비 중학교 학교폭력 심의 건수 증가율은 경남이 40.0%로 가장 높았고, 대전 38.6%, 경기도 35.9%, 충남 35.0%, 경북 33.5%, 인천 30.4% 순이었다. 서울은 14.5% 증가했다.

학폭의 강도와 유형도 중징계에 해당하는 전학, 학급교체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학폭 가해학생 실제 처분 결과는 1호 서면사과 20.1%, 2호 접촉·협박·보복행위금지 29.2%, 3호 학교봉사 20.9%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8호 전학'이 2023년 474건에서 2024년 891건으로 88.0% 증가했고, 7호 학급교체는 389건에서 536건으로 37.8% 증가해 중징계 처분이 크게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중학교 학폭 처분 결과는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 영재학교 입학시 불이익이 발생한다"면서 "고교 진학시에도 특별한 불이익이 없다고 안이하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중학교가 학습단계상 중요한 시기인데, 학교폭력 심의·처분을 받는 것 자체가 정서상 상당한 부담이 발생하고, 향후 학습·진학 설계에 치명적 손상이 올 수 있는 점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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