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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합의로 뉴욕증시 급등...대형 기술주 M7 주가, 8375억달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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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5. 13. 06:40

미, 유럽 증시, 상승
미 '공포지수' 하락...미 국채 수익률·국제유가 상승
안전자산 금값 급락
미, 대중 관세율 145%서 30%
중, 대미 관세율 125%서 10%로 인하 합의
USA-STOCKS/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 모니터에 주요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그린색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로이터·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p)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12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0.72포인트(2.81%) 오른 4만2410.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4.28포인트(3.26%) 오른 5844.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79.43(4.35%) 오른 1만8708.3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USA GOVERNMENT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12일(현지시간)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의약품 가격 인하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메흐메트 오즈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MS) 센터장(왼쪽)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EPA·연합
◇ 미·중 무역 합의로 뉴욕증시 급등...대형 기술주 M7 주가, 8375억달러 상승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주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이폰 생산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는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31% 상승한 210.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213.32달러) 이후 종가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고, 시가총액도 3조1480억달러로 3조 달러선을 회복했다.

중국 제품에 의존하는 판매자들이 많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는 8.07% 치솟은 208.64달러에 마감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6.75% 오른 318.3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월 25일(302.80달러)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300달러선을 회복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도 7.92% 급등한 639.4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3.37%와 2.40% 오른 159.58달러와 449.26달러에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도 5.44% 올라 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매그니피센트7(M7)' 구성 주들의 이날 주가 상승 총액은 8375억달러에 달했다고 경제매체 CNBC방송이 전했다.

베선트 그리미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로이터·연합
◇ 미 '공포지수' 하락...미 국채 수익률·국제유가 상승, 안전자산 금값 급락...유럽 증시, 상승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8.39로 전 거래일 대비 3.51포인트 하락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전 세계 대부분 교역 파트너에 대한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20선 밑으로 떨어졌다.

경기침체 우려가 경감되면서 채권 금리와 국제 유가는 크게 올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하면서 금값은 폭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같은 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8%로, 9일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9bp(1bp=0.01%포인트)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1.95달러로 93센트(1.5%) 상승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근월물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4.96달러로 1.05달러(1.6%)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천228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5% 하락했다.

이날 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유럽 대형주 지수 유로스톡스50은 전장보다 1.58% 오른 5393.4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40은 0.22%, 프랑스 CAC40은 1.37% 올랐다. 이미 8일 미국과 무역 합의를 발표한 영국의 FTSE100 지수도 0.59% 상승했다.

허리펑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오른쪽)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AP·연합
◇ 미, 대중 관세율 145%서 30%...중, 대미 관세율 125%서 10%로 인하 합의

미국과 중국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사흘간의 무역협상 후 관세율을 115%포인트(p) 각각 인하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에 추가로 부과한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지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는 125%에서 10%로 낮아진다.

이번 합의는 14일부터 발효돼 양국이 최종 합의를 하는 90일 동안 유지된다. 미·중이 무역협상을 진행하면서 최종 합의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등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중국은 또 미국에 대한 보복성 비관세 조치를 중단하거나 취소하기로 했고, 여기에는 배터리 및 기타 첨단 기술 분야에 사용되는 희토류 등 중요 광물에 대한 수출 제한도 포함될 수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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