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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국민과 당원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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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5.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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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정치부 기자
'심야 쿠데타'·'새벽 3시 홍두깨'...지난 주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진 초유의 대통령선거 교체 파동을 놓고 나온 일부 공개발언이다. 수위가 말하듯, 당시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추풍낙엽을 연상케 했다.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국민의힘의 미래는 먹구름으로 자욱했다.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중 누가 최종 후보가 될 것인지 단일화 협상을 이어 갔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 이런 초유의 순간 대선 후보 교체를 되돌린 것은 현명한 당원이었다. 한 전 총리로 교체하는 안건을 놓고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부결이 난 것이다.

이런 온갖 곡절 끝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김문수 후보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청렴하고 반듯한 이미지로 정평이 난 김문수 후보 였지만, 이른바 당 지도부의 정치적 공세로 짧은 기간에 온갖 수모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문수 후보는 굴하지 않고, 90년생 초선 김용태 의원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세우며 다시 승부수를 띄었다. 김 의원의 '탄핵의 강을 넘겠다'고 한 발언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단을 내겠다'는 발언까지 현재로선 중도층 포섭 전략으로 맞아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김문수 후보도 지난 12일 계엄에 대해 국민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늦었지만 맞는 방향이다.

이렇듯, 바닥으로 떨어진 국민의힘은 신뢰를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민의 지지를 얻어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 또 한 번 거센 심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재명 후보를 저지하기 위한 국민의힘의 유일한 희망은 각종 '쇄신'을 기반한 빅텐트 결집이다.

쇄신과 맞물려 대선 공약 같은 정책도 국민이 체감하고 받아들여야 할 혁신적인 공약이어야 한다. 대선을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당은 사적 이익을 모두 버려야 한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있다는 모습을 절실히 보여줘야 한다. 국민의힘이 바뀌는지 국민과 당원은 지금도 지켜보고 있다.
김문수, 대한민국교원조합 정책제안서 전달식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교원조합 제21대 대선 정책제안서 전달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송의주 기자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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