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세론’서 ‘양강구도’로 재편
이준석 상승세 타며 ‘단일화’ 변수로
|
◇'李대세론'에서 '양강구도'로 재편…이준석 단일화 '변수'
18일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48%로 선두였고, 김문수 후보(40%)가 바짝 뒤쫓았다.
특히 김 후보는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처음으로 '40%대' 고지에 올라섰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직전 조사(13일 실시) 보다 나란히 1%포인트(p)씩 오르며 격차는 8%p로 유지됐다. 당초 이 후보의 대세론이 선거판을 지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비상계엄의 충격과 탄핵정국의 파장이 약화되면서 진영 간 '51대 49'의 구도가 열리는 모습이다.
범보수진영에서 '40대기수론'을 내세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9%를 기록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4~5일 실시한 조사(7%)와 직전 조사(8%)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라서면 보수진영의 단일화 목소리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산술적으로 더하면 49%로 이재명 후보 보다 한발 앞서게 된다.
◇PK서 48% 대 44% '각축전'…이준석 2030세대 '두자릿수'
정치성향별 조사 결과를 보면, 대선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에서 이재명 후보(45%)와 김문수 후보(39%)의 격차가 6%p로 좁혀졌다. 이준석 후보는 13%로, 전체 대상 조사 보다 4%p 높았다. 자신의 정치성향이 보수라는 응답자 중에 68%는 김 후보를 택했고, 이준석 후보는 10%를 기록했다. 진보성향 응답자는 이재명 후보에게 80%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접전 양상이었다. 이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는 48%였고, 김 후보는 44%, 이준석 후보는 6%를 각각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도 이재명 후보(48%)와 김 후보(41%)가 쫓고 쫓기는 각축전을 폈다. 서울에선 김 후보(44%)가 이재명 후보(41%)에게 앞섰고, 인천·경기에선 이재명 후보(50%)가 김 후보(37%) 보다 많은 지지를 얻었다.
연령별로는 '2030세대'에서 상대적으로 후보 간 격차가 좁았다. 30대에서 이재명 후보는 45%를 기록했고, 김 후보는 38%였다. 20대에선 이재명 후보는 30%, 김 후보가 35%였다. 이준석 후보는 20대(27%)와 30대(14%)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젊은 보수' 주자로 존재감을 확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9.1%(1만1028명 중 1005명)이며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